세바스찬 포크스 신작 『파웰 투 에덴』, 1946년 팔레스타인 평화유지군 배경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인간적 절망을 탐구
세바스찬 포크스의 17번째 장편소설 『파웰 투 에덴』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팔레스타인에서 영국군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필립 드발의 시선을 통해 당시의 지정학적 갈등과 개인의 내적 고뇌를 조망한다.
세바스찬 포크스의 최신작 『파웰 투 에덴』은 현대 세계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지정학적 분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은 1946년을 배경으로 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던 보병 장교 필립 드발이 팔레스타인에서 영국의 위임통치 유지와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필립은 유대인과 아랍인 공동체 사이의 격앙된 관계를 감독하는 연대 부사령관으로 배치되며, 영국이 해당 지역에서 겪은 심대한 실패와 조작, 그리고 재앙적인 철수의 임박함을 직시하게 된다.
전쟁의 그림자와 내적 고독
포크스의 대표작 『버드송』과 달리 이 소설에서 군사적 존재는 평화유지 목적이다. 필립은 부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면서도 사적으로는 깊은 우울감에 시달린다. 그는 세계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는 고독에 휩싸여 있으며, 전장에서의 경험과 서서히 드러나는 비극들이 그의 비관적 성향을 강화한다. 필립이 중동에서 목격하는 불가해한 문제들과 예감은 그의 인간성에 대한 절망감을 확인시켜 주며, 신적 선의에 대한 그의 양가적 태도를 부각시킨다.
예루살렘의 다문화적 풍경과 폭력
예루살렘의 소란스러운 바에서 필립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군중 속에 섞인다. 그러나 그는 곧 이들이 서로를 죽이게 될 것을 알며, 인류가 행성의 운동을 파악하고 원자를 분열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혈연의 집단이 비옥한 땅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통찰한다. 이러한 공존의 실패는 충격적인 폭력과 보복으로 폭발한다. 필립이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주의 무장세력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영국 행정부의 본부가 있던 킹 데이비드 호텔을 폭파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필립은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절단된 손가락이 끼어 있는 타이프라이터를 발견한다.
우정과 신앙의 대화
포크스의 소설은 종종 극한 상황 속에서 형성되는 우정을 다룬다. 평화유지 임무에 파견된 신부 매튜 킬버트는 친근한 에너지를 지니며, 다양한 배경의 장교들과 지역 주민들이 출연하는 『이른스트의 중요성』 크리스마스 공연을 열정적으로 준비한다. 매튜와 필립은 신앙의 의미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공유하며 깊은 유대를 형성한다. 매튜가 그리스도에게서 비전을 본다고 생각하는 순간, 필립은 그 재담을 조용한 관심으로 경청한다.
전후 영국과 프랜시스 다우드와의 관계
제대 후 프랑스어 교사로 재교육된 필립은 여학교에서 음악 교사 프랜시스 다우드와 만나며, 라벨과 바흐의 녹음을 들으며 과거의 이야기를 나눈다. 프랜시스의 끔찍한 전쟁기억은 소설의 파노라마적 야망을 강화한다. 포크스는 서사 관점의 변화와 시기의 이동으로 이야기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표현하며, 이는 필립의 정신적 불안을 반영한다. 소설의 후반부에는 포크스의 2007년작 『엥글비』의 결말만큼이나 극적인 플롯 전개가 이어진다.
절망과 도덕적 타협에 대한 성찰
『파웰 투 에덴』은 그 범위가 넓지만, 핵심은 절망과 도덕적으로 타협된 국가, 민족, 개인에 대한 것이다. 제목의 애도하는 어조는 확신이나 단순한 범주 구분에 대한 애도를 반영하며, 불가피하게 자신의 불완전성과 결함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소설은 답을 외치지 않는 지혜롭고 절제된 태도를 취한다.